[앵커]
지난 1월 인천의 대형 마트 안에 있는 어린이 전용 놀이시설인 키즈 카페에서 6살 어린이가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직원이 아이를 집어 던져 벌어진 일인데, 문제는 관계 당국의 방치 속에 키즈카페에서 이 같은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이 정신없이 뛰어노는 키즈카페에서 여성이 아이 2명을 마주 앉힙니다.
손짓까지 하며 한창 이야기를 하던 중 한 아이를 번쩍 들어 던집니다.
[홈플러스 관계자 : 1m 정도의 볼풀에서 던지는 것은 일반적인 것이거든요. 볼풀 자체가 그 정도의 쿠션은 되니까….]
바닥에 떨어진 6살 남자아이는 팔이 부러져 핀을 4개나 박는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난 1월, 인천의 대형 마트인 홈플러스 키즈카페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피해 아동 부모 : 던져달라고 했느냐고 말 똑바로 하라고 애 두 번 죽이는 거라고(하니까) 오해라고 애가 던져달라는 소리 안 했다고….]
지난 2013년 전북 전주의 키즈카페에서 전동 열차를 타고 놀던 7살 아이가 숨진 뒤 정부 대책이 이어졌지만, 접수된 사고는 2년 사이 오히려 4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이처럼 키즈카페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이곳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정부 부처는 찾기 어렵습니다.
현행법상 미끄럼틀 같은 일반 놀이기구는 국민안전처가 미니 기차나 트램펄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하는 식으로, 키즈카페 한 곳 안에서도 관리 주체를 따로 쪼개 놨습니다.
관련된 정부 부처만 모두 6곳.
전면적인 책임을 지는 곳이 없다 보니, 키즈카페 개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키즈카페 관련 부처 관계자 : 대규모 점포에 들어가 있을 수도 있고 이런 식으로…. 저희가 키즈카페에 대한 통계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문유미 / 인천 계산동 : 사업이지만 아이들이 이용하는 거니까 내 자식이 이용한다 생각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좀 깨끗하게….]
엉성한 법령 탓에 아이들이 즐겨 찾는 키즈카페가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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